게임스톱, 주가 급락 40% 곤두박질

게임스톱, 주가 급락 40% 곤두박질

미국의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알려진 게임스톱(GameStop)의 주가가 다시 한 번 큰 변동을 겪고 있다. 최근 게임스톱 주가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같은 장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게임스톱의 주가는 전일 대비 39.38% 폭락한 주당 28.22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21년 2월 4일 주가가 42% 이상 하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며, 회사 역사상 네 번째로 최악의 날로 기록되었다.

게임스톱은 원래 11일 발표 예정이었던 1분기 실적을 앞당겨 발표했다. 그러나 이 발표가 오히려 주가 하락을 가속화시켰다. 공시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억 8200만 달러로, 1년 전 12억 4000만 달러에서 29% 감소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도 공개되었는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 이슈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게임스톱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보통주를 최대 7500만 주 ATM(At-The-Market) 방식으로 추가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TM 방식은 금융회사가 새로 발행된 주식을 모두 인수한 뒤 시장에서 시가로 매각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상증자 계획은 시장에 추가 주식이 공급되면서 주가 희석 효과를 가져와 기존 주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임스톱 주가는 3년 전 밈 열풍을 주도했던 대표적인 인물인 키스 질(Keith Gill)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포지션에 대한 스크린샷을 공개한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키스 질은 '로어링 키티(Roaring Kitty)'라는 대화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2021년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한 '개미들의 반란'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그가 공개한 스크린샷에는 게임스톱 보통주 500만 주와 21일 만료되는 행사가격 주당 20달러짜리 콜 옵션 12만 개가 포함되어 있었다.

7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보통주는 약 1억 4110만 달러, 콜 옵션은 약 2억 4000만 달러 규모였다. 이러한 공개는 투자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게임스톱 주가는 스크린샷 공개 다음날인 3일 21% 급등을 시작으로 5일 19.13%, 6일 47.45% 등 연일 폭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실적 부진과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 그리고 키스 질의 실시간 스트리밍에서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새로운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게임스톱 주가는 7일 40% 가까이 폭락했다. 키스 질은 현 라이언 코언(Ryan Cohen) 최고경영자(CEO)가 회사를 잘 이끌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을 뿐,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거래 중단 조치가 16차례나 가동되었다.

CNBC는 "길은 이전의 투자 이론을 반복했을 뿐, 자신의 대규모 지분과 관련해 새롭게 추론할 만한 재료를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며 "그는 자신이 보유한 포지션이 유일한 베팅이며 기관 후원자가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콜 옵션을 행사하려면 2억 4000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게임스톱의 주가 급락은 다른 밈 주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게임스톱과 함께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히는 AMC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의 주가도 키스 질의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되는 동안 약 14% 급락했다. 올해 들어 AMC의 주가는 이미 19% 하락했는데, 그 중 대부분의 하락분이 이날 하루에 발생한 것이다.

요약 및 키워드

게임스톱의 주가가 실적 부진과 유상증자 계획 발표, 그리고 키스 질의 기대 이하의 발표로 인해 40% 급락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밈 주식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으며,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었습니다. 주가 급등과 급락의 배경과 주요 요인들을 살펴보면, 게임스톱의 주가 변동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